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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머니와 나팔꽃 씨앗

할머니는 어디로 가셨을까요?

엄마랑 아이랑, 할머니랑 손주랑 함께 읽을 수 있는 동화책입니다. 치매로 기억을 잃어가는 할머니와 산책 길에서 만난 나팔꽃의 인연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자잘한 들꽃과도 소통을 하며 살아가는 할머니를 통해 주변의 존재들과 서로를 응원하고 위로하는 따뜻한 삶을 살아갈 수 있다는 걸 알게 됩니다. 동화지만 늙어가는 엄마를 둔 어른들이, 그리고 노년의 우리들이 읽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합니다. 왜냐하면 바로 우리들의 이야기이니까요.
엄마랑 아이랑, 할머니랑 손주랑 함께 읽을 수 있는 동화책입니다.

치매로 기억을 잃어가는 할머니와 산책 길에서 만난 나팔꽃의 인연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자잘한 들꽃과도 소통을 하며 살아가는 할머니를 통해 주변의 존재들과 서로를 응원하고 위로하는
따뜻한 삶을 살아갈 수 있다는 걸 알게 됩니다. 동화지만 늙어가는 엄마를 둔 어른들이,
그리고 노년의 우리들이 읽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합니다.

왜냐하면 바로 우리들의 이야기이니까요.
1984년 3월부터 2020년 2월까지 중등 국어교사로 근무했습니다.
1984년 쌍문중학교에서 시작하여 서울여고, 서울고, 둔촌고 등을 거쳐
동작고등학교에서 퇴직하면서 36년 교직 생활을 마무리했습니다.
작가를 꿈꾸었던 소녀가 자라 국어교사로 일하면서 평생 교과서에 실린 작품들을 가르쳤고,
나도 언젠가는 내 글을 쓰고 싶다는 생각만 품고 있었지요.

나이 마흔을 넘어갈 무렵부터는 이제 글을 쓰는 건 너무 늦었다고 생각하고 포기했지요. 일상에서 해야 할 일들, 학교 업무, 가사, 아이들 양육 등 일이 많았거든요. 현실은 늘 고달프고 바빴지만 글을 쓰고 싶다는 생각은 마음 깊은 곳에서 여전히, 얌전하게 꾸물거리더라고요.

퇴직하면서 달라진 일상은 제 마음 속의 생각들을 꺼내 주었고
저는 그것들을 정리하기 시작했어요. 산책 길에 만나는 자잘한 꽃들, 맑은 공기, 오전의 햇살, 반려견들의 귀여운 모습, 지나가는 사람들의 모습 등.
퇴직하기 전에는 한참 일할 근무 시간대에 마주하는 일상의 보통 풍경들이 저는 참 좋았어요. 제가 또 다른 세상으로 나온 것 같은 신선한 느낌이었죠.

저는 주로 걸으면서 상상을 해요. 이야기를 마음 속에 써 내려가는 거죠.
일상에서 마주치는 자잘한 일들이, 주위에 있는 여러 사물들이 저에게 말을 걸어오는데 그 이야기를 글로 써보고 싶었습니다. 이제는 나이에 묶이지 않고 제가 쓰고 싶은 이야기들을 계속 글로 써보려고 합니다.

퇴직 후에 쓰기 시작한 글들을 겁도 없이 대형 출판사 문학 작품 공모전에 응모했는데 다섯 군데 모두 떨어졌어요.
글쓰기에 대해 자신감이 주저앉으면서 제 원고들은 서랍 속에서 잠들었고, 컴퓨터에 묵은 파일 형태로 오랜 시간 방치되어 있었어요.
그렇지만 상을 받은 글들만 출판되고, 그런 책에서만 사람들이 공감하고 마음이 꿈틀대는 건 아니잖아요? 누군가는 제가 쓴 글이 마음에 가 닿을 수 있고, 비슷한 감정을 느끼면서 공감하고 위로 받거나, 제 글을 통해 자신과 주변의 대상에게 소소한 기쁨을 느낄 수 있다면 정말 흐뭇하고 즐거운 일 아닐까요?

그 이야기들을 세상에 내어 놓고 싶습니다.
제 이야기와 비슷한 생각을 갖고 계신 분들을 만나고 싶어요.
연령과 상관없이 서로를 이해하고 북돋워주면서 늙어가고 싶습니다.
그래서 늦었지만 육십을 한참 넘은 이 나이에 글쓰기를 시작하고 있습니다.

너무 용감한가요?
아니 너무 무모한 걸까요?
아름다운 마음씨를 가진 분이 쓰실 수 있는 예쁜 글입니다.

목차1. 작가는, 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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